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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강아지 키우기

강아지 자두씨

by 옥샘 2022.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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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키우면서 한 번은 꼭 생기는 일이 있습니다. 요즘 같은 초여름에 자두를 먹다가 남겨놓은 씨를 강아지가 먹어서 문제가 되는 경우인데요. 우리 입에도 달고 상큼한 맛이 나는 이 자두가 강아지 입에 맛이 없을 수가 없겠죠?

 

강아지가 자두 씨를 먹었을 때

"아빠가 먹고 남겨놓은 자두 씨를 먹었어요!!!"이런 전화가 동물병원으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빨리 응급처치를 해줘야 큰일이 생기지 않습니다. 먹자마자 자두 씨는 위속에 있습니다. 이럴 때는 구토 처치를 해서 위속의 자두 씨를 토하게 만들 저 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구토 후에는 간단한 위염 처치만으로 자두 씨를 먹은 일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아지의 크기가 너무 작아서 식도의 넓이가 자두가 다시 나오기 힘든 크기라면, 결국 내시경으로 강제로 꺼내야 합니다. 구토 처치보다는 비용적으로나 마취가 필요하기 때문에 강아지에게 힘든 일이지만, 그래도 위속에 있을 때 빼낼 수 있다면 괜찮습니다. 

 

하지만 만약 시기를 놓쳐서 위속에 있던 자두 씨가 소장 쪽으로 내려가게 된다면 문제는 조금 심각해집니다. 소장에 내려간 자두 씨가 대장까지 가서 변으로 나와 준다면 정말 다행인데, 대부분 맹장이 있는 위치에서 소장이 좁아집니다. 그쪽에 다다르게 되면 자두 씨가 장을 막아서 결국은 개복술을 해서 자두 씨를 꺼내야 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개복을 하게 되면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치료비용 또한 상당히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1개에 2000원도 하지 않는 자두를 먹고, 1000배 이상의 돈을 써서 강아지를 치료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여름에 자두를 먹을 때는 꼭 자두 씨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도 위험합니다. 가능하다면 음식물 분쇄기 같은 것이나 음식물 쓰레기 통 같은 곳에 넣어서 강아지의 입이 절대 닿지 않는 곳에 처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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